[대학축구]한남대, 승부차기 끝 연세대 잡고 '창단 첫 우승'
[통영=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남대학교가 창단 처음으로 춘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박규선 감독이 이끄는 한남대학교는 26일 경남 통영의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연세대학교와의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결승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 팀은 연장전까지 2대2로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한남대는 창단 첫 결승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환호했다.
파이널 매치가 펼쳐졌다. 양 팀 모두 압도적 경기력으로 파이널 무대까지 올랐다. 한남대는 경희(2대1)-경일(2대1)-문경(5대4)-선문(3대1)-가톨릭관동(4대1)-광운(3대1)대를 줄줄이 잡고 결승에 진출했다. 연세대는 대신(3대2)-동양(5대1)-전주기전(3대0)-아주(1대0)-경희(1대0)-경기(2대1)대를 잡고 결승행 티켓을 챙겼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경기 초반에는 연세대가 상대를 몰아 붙였다. 한남대는 반격을 노렸다. 전반 41분 오른쪽에서 성제민이 올린 크로스를 배도현이 강력한 중거리포로 연결했다. 하지만 연세대 골키퍼 최강서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이 나란히 경기 속도를 올렸다. 연세대가 선제골을 폭발했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민의 슈팅이 한남대 골망을 흔들었다. 한남대는 교체 카드를 통해 반전을 꾀했다. 최원준과 윤영석을 빼고 김민기와 최성웅을 차례로 투입했다. 연세대도 진의준 대신 곽민석을 넣어 맞불을 놨다.
팽팽한 대결은 계속됐다. 한남대가 승부수를 띄웠다. 박세웅 최민혁을 동시 투입해 대거 변화를 줬다. 카드는 적중했다. 한남대는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연세대 골키퍼가 걷어낸다는 것이 자책골로 연결됐다.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승골을 향한 두 팀의 치열한 혈투가 펼쳐졌다. 승패는 쉽게 정해지지 않았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한남대가 기선을 제압했다. 연장 후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박세웅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연세대가 경기 종료 직전 이승민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결국 승패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한남대 골키퍼 김용범이 연세대 4번 키커로 나선 이승민의 슈팅을 막아내며 웃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