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새 역사' 박규선 감독과 아이들 "추계대회 우승도 노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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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새 역사' 박규선 감독과 아이들 "추계대회 우승도 노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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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대학축구연맹

[통영=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추계대회 우승도 노려보겠다."

박규선 한남대 감독이 더 큰 꿈을 드러냈다. 한남대학교는 26일 경남 통영의 산양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결승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 팀은 연장전까지 2대2로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한남대는 창단 첫 결승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환호했다.

한남대는 맹렬한 기세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앞서 경희대(2대1)-경일대(2대1)-문경대(5대4)-선문대(3대1)-가톨릭관동대(4대1)-광운대(3대1)를 줄줄이 잡고 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 상대는 쉽지 않았다. 연세대를 상대로 승부차기 접전까지 펼쳤다. 한남대는 후반 10분 상대에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밀리던 상황에서 이를 악물어 우승을 차지했다. 정상에 오른 박 감독은 "기쁘다. 감독으로 2년 연속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우승컵을 받을 자격이 당연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선수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8강 주역이다. 은퇴 후 한남대에서 후배들을 육성했다. 2011년 코치부터 시작한 박 감독은 한남대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태백에서 열린 제17회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완성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추계 저학년 대회 정상에 올랐다. '박 감독과 아이들'은 2023년 춘계대회에서도 우승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박 감독은 "의미가 있다. 요즘은 고학년이 많지 않다. 이번에 나온 4학년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 2학년이 끝나면 그만두려는 선수가 많다. 제도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실력이 느는 부분이 있는데 일찍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급한 부분도 있다. 고학년들도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빌드업부터 잘하려고 했다. 동계훈련 때 타이밍 등을 잘 훈련했다. 다만, 승부차기 준비는 따로 하지 않았다. 차기 전에 자신 있는 선수들이 결정했다. 아무리 준비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선수를 믿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저학년 대회에 이어 고학년 대회까지 우승한 박 감독은 더 큰 꿈을 꾼다. 그는 "여름에는 부상 선수 일부가 복귀한다. 추계대회 우승도 노려보겠다"며 웃었다.

연세대는 통산 12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 뒤 최태호 감독은 "패했기 때문에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공 돌리기 논란'에 대해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한국대학축구연맹) 상벌위원회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나 역시도 처음 겪는 일이라 미숙했다.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하루 전 열린 한산대첩기 결승에선 단국대가 창단 후 첫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차지했다. 단국대는 제주국제대와의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결승에서 3대2로 승리했다. 단국대는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 정상에 이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수상 내역

▶최우수 선수상=김동진(한남대)

▶우수 선수상=최형우(연세대) 구재승(광운대) 최지호(경기대)

▶득점상=배도현(5골·한남대)

▶수비상=김태환(한남대)

▶골키퍼상=김용범(한남대)

▶도움상=3명 이상으로 시상 없음

▶수훈상=장유민(연세대)

▶최우수 지도자상=박규선 감독, 이원규 코치(이상 한남대)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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