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르네상스' 최재영 감독 "안익수 감독님께 '숟가락'만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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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르네상스' 최재영 감독 "안익수 감독님께 '숟가락'만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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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대학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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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대학축구연맹

[태백=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나는 숟가락만 올렸다."

또 한 번 정상에 오른 최재영 선문대 감독이 '전임' 안익수 현 FC서울 감독의 이름을 언급하며 웃었다. 선문대는 17일 강원도 태백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대와의 제18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서 2대0 승리했다. 후반 10분 정성엽, 경기 종료 직전 이은표의 쐐기골을 묶어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선문대는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통산 세 번째(2006·2022·2023년) '별'을 달았다. 또 지난 1월 통영에서 열린 제19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 한산대첩기 우승까지 포함해 최근 열린 저학년 대회 3연속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자타공인 '저학년 대회' 강호로 자리잡았다.

승장 최재영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사실 리그 성적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가장 큰 수확이다. 아이들이 축구 선수이기 전에 학생이다. 기본적으로 학교 생활을 충실히 잘 하고 있다. 운동장에서도 잘 나온 것 같다. 힘든 상황에서도 잘 이겨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 내내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하던 선문대는 후반 적극적인 공격으로 승리를 챙겼다. 최 감독은 "(상대가) 수비 위주로 나올 걸 알고 있었다. 우리가 파이널 지역에서 볼을 어떻게 받을 지가 가장 중요했다. 전반에는 쉽지 않았는데, 후반전에 잘 풀렸다.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2021년 11월,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의 뒤를 이어 선문대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선문대 합류 뒤 꾸준히 성적을 내며 선문대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다. 최 감독은 "안 감독님이 문화를 잘 만들어 놓으셨다. 나는 숟가락만 올렸다. U-리그 중에 성적이 좋지 않아 감독님께 전화해 '징징'거렸다. 감독님께서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조언해주셨다. 그 말씀을 따라 한 결과인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는 "안 감독님께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말씀이 없으셨다. 명분을 만들어 전화드릴 수 있게 돼 감사하다. 감독님의 빌드업 축구에 내가 조금 추가했다. 대학 감독이 처음인데 이렇게 훌륭한 자리를 하게 돼 감사하다. 다행히 팀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강하다. 크게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알아서 잘 해준다. (부임 직후) 워낙 잘 만든 팀이라서 부담스러웠다. 유지하기 위해 조급함이 있었다.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8월 열리는 제59회 추계대학연맹전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춘계대회 때는 준비 과정에서 소홀함이 있었다. 장염으로 고생한 선수들이 있어 결과가 좋지 않았다. 잘 단합해서, 컨디션 조절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제18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수상 내역

▶최우수선수상=정성우(선문대) ▶우수선수상=김재현(광주대) 이정민(청주대) 김한서(전주대) ▶득점상=유승완(전주대) 이원준(청주대·이상 3골) ▶수비상=허승찬(선문대) ▶골키퍼상=김동화(선문대) ▶도움상=장현수(전주대·2개) ▶수훈상=박종건(광주대) ▶최우수지도자상=최재영 선문대 감독, 김학준 선문대 코치 ▶우수지도자상=이승원 광주대 감독, 김태수 광주대 코치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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