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태백] 지도자 생활 25년 가장 큰 행복…오해종 감독 “모교 우승시켜 기쁘다”
오해종 중앙대 감독.(사진=대학축구연맹)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중앙대 선수단.(사진=대학축구연맹)25년간 지도자 생활을 이어온 오해종 중앙대 감독이 우승 후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오해종 감독이 지휘하는 중앙대는 26일 오전 11시 강원 태백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백두대간기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서혁수 감독이 이끄는 제주국제대를 4-1로 대파했다. 중앙대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 후 오해종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중앙대 축구부를 단장님, 과장님, 총장님 등 다 같이 지원해 주고 밀어주신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연장까지 가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상대의) 공격할 수 있는 미드필더를 차단하는 등 그런 것들이 잘 맞아떨어졌다. 분위기가 넘어가려는 상황에서 이른 시간에 추가 골을 넣은 것도 그렇다”고 총평했다.
끝내 정상에 선 중앙대지만, 시작은 좋지 않았다. 중앙대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용인대에 1-2로 졌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를 가다듬고 맹렬한 기세를 뽐냈다. 오해종 감독은 “예선에서 1패를 하고 고비를 넘어가면서 조직이 탄탄해지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갈수록 팀이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중앙대가 백두대간기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차지했다.(사진=대학축구연맹)
이날 1학년 선수 셋이 1골씩을 기록했다. 오해종 감독은 “학년을 떠나 운동장에서 똑같이 경쟁시켜서 더 나은 아이를 기용하겠다는 생각이 있다. 모두에게 기회를 줘서 경쟁시키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노력해서 봄보다 가을로 가면서 힘을 더 받은 것 같다”며 “고학년이든 저학년이든 처음에 왔을 때 (로테이션을) 돌려가면서 시합을 했다. (부임) 한 달 만에 4강에 올랐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갈수록 팀이 발전한 것 같다”고 짚었다.
오해종 감독은 고등학교 무대에서 잔뼈 굵은 지도자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20년 하면서 (고등 무대를) 제패하고 대학을 제패하기 위해 왔다. 그게 꿈이었다. 이른 시간 내 우승했지만, 지속해서 끌고 나갈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해종 감독은 중앙대 지휘봉을 잡고 1년 반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사진=대학축구연맹)
지도자 생활만 25년을 한 오해종 감독은 “중대부고에서 지도자가 돼서 우승하고 다시 모교인 중앙대에 와서 우승했다. 대학교에서 이른 시간 안에 (우승)했으니 더 기쁘다. 고등학교보다 대학교 레벨이 더 높아서 우승하니 더 기쁘다”며 웃었다.
오해종 감독은 P급 지도자 자격증 소지자다. 그는 “(축구가) 하면 할수록 어렵다. 축구는 지속해서 공부해도 끝이 없다. 하면 할수록 어렵고 지도자 25년을 했는데, 25년 동안 갈수록 어렵고 힘들다. 노력하지 않고 공부하지 않으면 힘들다고 느꼈다”며 “이제 시작이다. 대학 초년생이지만, 지금부터 시작해서 중앙대를 최고의 팀으로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태백=김희웅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