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관왕' 한남대 전성시대, 홍익대 4대2 잡고 추계 태백산기 우승
[태백=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바야흐로 한남대학교 전성시대다.
박규선 감독이 이끄는 한남대학교는 27일 강원 태백의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홍익대학교와의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전에서 4대2로 승리했다. 한남대는 창단 첫 추계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야말로 한남대 전성시대다. 한남대는 지난 2월 열린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7월 열린 제18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에 이어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올해 열린 한국대학축구연맹 주관 네 대회 중 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홍익대는 1996년 이후 27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두 팀 모두 무패로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다. 한남대는 조별리그 21조에서 동국대(5대2 승)-수성대(8대0 승)-칼빈대(2대0 승)를 줄줄이 제압했다. 16강에서 호원대를 1대0으로 꺾었다. 8강에선 조선대를 승부차기 끝 눌렀다. 4강에서 선문대를 1대0로 잡고 결승에 올랐다.
홍익대는 조별리그 13조에서 호원대(0대0 무)-청운대(4대0 승)-호남대(2대1 승)를 상대로 승점을 쌓았다. 조 1위로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16강에서 김해대(2대0 승), 8강에서 안동과학대(2대1 승)를 눌렀다. 4강에선 고려대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지막 경기. 한남대가 킥오프와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스로인 상황에서 배도현이 헤더로 방향을 바꾼 공을 오서진이 왼발슛으로 득점했다. 한남대가 1-0 리드를 잡았다. 홍익대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6분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권태영이 빼앗은 볼을 한준영이 득점해 1-1 균형을 맞췄다. 전반 19분 홍익대가 다시 한 번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안준규의 슈팅이 한남대 김용범에 막히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팽팽한 분위기 속 벤치가 움직였다. 한남대는 전반 28분 오서진 최원준 성제민을 빼고 조현준 정승배 오준서를 넣었다. 홍익대는 전반 33분 안준규 이승준 대신 윤현석 정효민을 투입했다. 한남대가 전반 종료 직전 균형을 깼다. 김태환의 롱크로스를 정승배가 골로 연결했다. 한남대가 2-1로 앞선 채 전바을 마쳤다.
경기는 한 골 차. 지키려는 한남대와 추격하려는 홍익대의 치열한 대결이 벌어졌다. 후반 22분 변수가 발생했다. 한남대 김민재가 돌파 과정에서 상대 파울로 넘어졌다. 심판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불었다. 키커로 나선 정승배가 득점하며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남대는 최민혁 조현준 대신 김세응 김우진, 홍익대는 윤보람 권기찬 대신 김지한 최현우을 차례로 투입해 변화를 줬다. 두 팀의 대결은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뒷심에서 웃은 건 한남대였다. 한남대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확정했다. 홍익대는 후반 추가 시간 김지한의 슛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26일 열린 백두대간기 결승전에선 중앙대가 제주국제대를 4대1로 제압했다. 중앙대는 2019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1965·1971·1985·2019·2023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