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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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규칙 및 이슈] ‘거짓 휘슬’에 관해   12-07-09
대학연맹   4,789
   http://www.kfa.or.kr/news/news_view.asp?tb_name=column_gisa&g_idx=925&… [758]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우디네세와 라치오의 경기였는데, 후반 추가 시간 5분여를 남기고 우디네세가 1-0으로 이기고 있었다. 라치오 선수들은 동점골을 위해 맹공을 펼쳤고, 우디네세 선수들은 수비망을 단단하게 구축하면서 리드를 지키기 위해 버텼다.

문제는 후반 추가 시간 즈음에 나왔다. 승리를 갈망하는 우디네세 팬들이 관중석에서 ‘거짓 휘슬’을 불었고, 라치오 선수들은 순간적으로 주심의 휘슬 소리로 착각해 플레이를 멈췄다. 그 순간에 우디네세 선수가 그대로 공격을 펼쳐 쐐기골을 터뜨렸다.

라치오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골을 인정하고 경기를 끝냈다. 결국 우디네세가 라치오를 2-0으로 꺾었다.

이와 관련해 경기 규칙서에는 이렇게 명기되어 있다.

- 만약 관중이 휘슬을 불면 그 소리를 외부 방해로 간주한다. (만약 선수가 관중의 휘슬 소리를 경기 중단으로 알고 공을 손으로 집어든 경우, 또는 이와 유사한 외부 방해라면)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경기가 중단되었을 때 볼이 있던 지점에서 드롭 볼로 경기를 재개한다.

- 만약 볼이 골 에어리어 안에 있을 때 경기가 중단되었다면 주심은 경기가 중단된 지점에서 제일 가까운 골 라인과 평행한 골 에어리어 위에서 드롭 볼을 실시한다.


세리에A에서 나온 상황은 라치오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플레이를 멈췄을 뿐, 볼을 손으로 집어들거나 하는 경우는 없었다. 따라서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주심이 당시 상황에서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했을 경우, 골이 되기 전에 경기를 중단하고 규칙대로 드롭 볼을 했어야 하지만, 그대로 진행됐다면 선수들도 휘슬 소리가 날 때까지 경기를 계속하고 추후에 항의나 건의를 하는 것이 좋다.

위 상황도 주심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많은데, 만약 이것을 악용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관중석에서 휘슬을 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에는 주심의 판단 하에 적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경기장 내에서 주심 외에는 휘슬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경기장 라인 가까운 곳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고, 관중석이나 적당한 장소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다. 협회 내에서도 심판교육 때마다 이런 내용이 포함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사실 경기를 치르다보면 선수들이 스스로 판단해 오프사이드나 파울, 위반행위라고 손을 들고 그 자리에 서는 경우가 많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 판단이 맞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만약 아니라면 상대에게 좋은 찬스를 그냥 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최선을 다해 막아내고, 이후에 항의나 확인을 해도 늦지 않다. 위 세리에A의 경우도 같은 케이스다. 결국 이것으로 인해 반격의 기회를 날리고 패했으나 얼마나 억울했겠는가.


# 비슷한 경우가 또 하나 있다. 이번에는 관중이 아닌 선수가 ‘거짓 휘슬’을 사용한 경우다. 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 FC코펜하겐의 경기에서 나온 일이다. 코펜하겐이 공격을 하는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골키퍼 호세 마누엘 핀투가 팀이 위기에 처하자 입으로 휘슬 소리를 낸 것이다.

코펜하겐 선수들은 이 소리를 주심의 휘슬로 착각하고 플레이를 멈췄고, 결국 바르셀로나는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이것은 관중이 아닌, 선수가 행한 행위였기 때문에 ‘반 스포츠적 행위를 한 경우’로 규정한다. 따라서 경고를 주고, 보고서에도 기재해 추후 추가 징계를 줄 수 있다. 실제로 핀투 골키퍼는 추후 2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당했다.


글=권종철(KFA 심판위원장, AFC 심판위원)

* 대한축구협회 기술정책 보고서인 'KFA 리포트' 2012년 6월호 '경기 규칙 및 판정 이슈' 코너에 실린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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