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갤러리

2019년 6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덕주 중앙대 감독 “조금 못하면 또 어떻습니까?”   19-03-25
대학연맹   3,387
   http://www.kfa.or.kr/layer_popup/popup_live.php?act=news_tv_detail&idx… [195]
 


 

최덕주 감독이 모교인 중앙대의 축구부를 맡은 지 올해로 5년차다재작년 1, 2학년 춘계대학축구대회 우승으로 중앙대가 1996년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이후 21년 만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데에는 덕장(德將최덕주 감독의 고민과 철학이 스며있다.

 

1954년 창단된 중앙대 축구부는 전통 있는 대학축구의 강호이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그 명성이 다소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다최덕주 감독은 2015년 모교 축구부의 지휘봉을 잡고 4년간의 체질 개선 노력을 펼쳐중앙대를 다시 대학축구 정상권으로 끌어올렸다지난 2018년은 그 결실의 해였다최 감독의 지도를 받고 프로로 진출한 김문환과 조유민은 아시안게임을 통해 축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중앙대는 1, 2학년 춘계대학축구대회에서는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준우승과 U리그 4권역 1왕중왕전 준우승을 기록했다. U리그 왕중왕전의 경우 결승 진출 자체가 중앙대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최 감독은 지난해 중앙대의 전력이 객관적으로는 재작년보다 떨어졌다고 평했다그럼에도 중앙대가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를 최 감독은 조화와 균형에서 찾았다대학팀의 특성상 매년 졸업생과 신입생이 자리를 바꾸고 주축 선수들은 2년 만에 프로행을 택한다늘 새로운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과 고민이 최 감독을 괴롭히지만그 안에서 선수들을 아울러 조화와 균형을 만드는 방법을 조금씩 깨달아 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8명이올해는 7명이 프로로 갔습니다주축 선수들이 빠지고 나면 새로운 팀을 만들어야 합니다요즘에는 2학년을 마치면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은 대부분 프로로 가는 것이 흐름이고 선수 선발도 감독이 전적으로 하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팀의 색깔과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죠하지만 고민만 한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지금 있는 선수들이 우리 선수고내 선수니까요어떻게 하면 조화롭게 팀을 바꿔가는지가 중요합니다.”

 

중앙대에서의 4년은 최 감독 본인에게도 성장의 시간이었다최 감독은 지도자 활동 초기에 일본에서 대학팀 코치를 맡은 바 있긴 하지만한국에서는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하며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었다특히 2010년에는 U-17 여자대표팀을 한국의 FIFA 주관대회 첫 우승이라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중앙대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에는 프로팀인 대구FC의 감독을 맡은 바 있다최 감독은 대학축구만의 특성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을 맡을 때에는 그 연령대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했죠일반팀은 다릅니다모든 선수가 대표팀에 갈만큼 잘하지는 않습니다잘하는 선수들은 그들만의 개성을 찾아주고 프로에 가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게 해야 하고부족한 선수들에게는 축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진로를 소개하고 독려해줘야 하죠그 사이에 있는 선수들 역시 저마다의 길을 갈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동시에 그 모든 선수들을 아울러 조화로운 팀을 만들어야 하고요처음에는 그런 것들이 어려웠습니다.”


 

부임 첫 해에도 분명 잘하는 선수들은 있었습니다다만 전체적으로 팀이 침체돼 있다고 느꼈습니다그 분위기만 조금 바꿨어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제가 좀 더 베테랑이었다면 빠른 시간에 더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그때만 해도 일반팀을 운영하는 방법을 잘 몰랐죠하루하루가 제게는 공부였습니다이제 5년차가 되니까 조금은 감이 생긴 것 같아요매년 초면 고민이 깊었는데 올해는 고민을 좀 덜합니다오히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을 많이 합니다.”

 

조화와 균형을 갖춘 팀을 만들기 위해 최 감독이 강조한 것은 포지셔닝(positioning)이다성인이 되면 개인적인 능력은 대부분 발전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대학축구에서는 팀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움직임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각자의 포지션에서 공의 움직임에 따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가장 효율적인 위치를 찾고 거기에서 어떤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인가에 대한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선수들의 포지셔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또 하나 강조한 것은 공격적인 축구입니다공격적인 축구를 해야 생각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수비를 할 때는 어떻게 하면 공을 빼앗아 공격으로 이어갈지 생각하게 되고공격을 할 때는 어떻게 움직여야 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됩니다능동적인 선수를 기르기 위해 노력했고그게 팀의 색깔이 되면서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최 감독은 조금 못하면 또 어떻고조금 잘하면 또 어떻냐고 했다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개성 있는 선수로 성장해 원하는 진로를 찾고자신이 뛰는 곳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짧은 선수 인생 이후를 위해 가능한 대학을 졸업까지 마칠 수 있도록 유도하고축구 외에도 여러 가지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도 최 감독의 역할이다.

 

올해 목표에 대해 묻자 최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부상 없이 1년을 잘 치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1, 2학년 대회 3연패의 꿈도 조심스레 덧붙였다종종 따라붙는 덕장(德將)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무척 부끄럽다며 웃었다최 감독 역시 선수들을 혼내고 다그칠 때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이유를 선수가 진심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운동장에서 만큼은 공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누구에게나 조심스럽게 대하는 것이 최 감독의 평판을 다졌다.

 

이 글은 대한축구협회 기술리포트&매거진 ONSIDE 2월호 ‘LEADERSHIP‘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전글이 없습니다.
김인배 안동과학대 감독의 주문 “너희는 프로가 되어라”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수집거부  |  포인트정책  |  사이트맵  |  온라인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