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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떠난 지 5년'…청주대 조민국 감독의 '꿈'   19-03-22
대학연맹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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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떠난 지 5년'…청주대 조민국 감독의 '꿈'

기사입력 2019.03.18 오전 06:01 최종수정 2019.03.18 오전 06:01
[일간스포츠 최용재]

조민국 감독에게는 '꿈'이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K리그 울산 현대 감독에서 물러난 뒤 청주대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프로에서 모든 환경이 열악한 대학을 선택했다. 대학 중에서도 '강호'라고 볼 수 없는 청주대였다. 작은 팀이라고 해서 그의 꿈이 작은 것은 아니다. 그는 청주대와 그리고 넓게 한국 대학축구의 전체적인 발전이라는 '큰 꿈'을 꾸고 있다.

대학무대에서 조 감독의 지도력은 크게 인정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이끌었다. 가장 큰 대학대회 중 하나에서 우승한 청주대. 당시 조 감독의 '기적'이라고 평가 받았다. 이런 그가 한국 대학축구의 대표 감독으로 한·일전에 나섰다. 조 감독은 한국 대학선발팀 감독으로 17일 경남 통영의 통영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덴소컵)'을 이끌었다. 한국은 전반 10분 일본 하타테 레오(준텐도대학)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2분 김인균(청주대)의 동점골과 연장 후반 2분 김민준(울산대)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안방에서 일본에 지지 않는다'는 공식을 이어갔다. 한국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홈에서 열린 덴소컵에서 7승1무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조 감독은 "어렵게 승리를 했다. 대학 선발팀 감독을 한 지 10년이 지났다. 스스로 감이 떨어진 것 같아 걱정을 했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 전반에 실점을 한 뒤 동점골을 넣으면서 흔들리지 않았다. 선수들의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일본과 준비 기간과 환경이 달랐다. 일본은 미국 LA에서 오랜 기간 조직 훈련을 했다. 평가전도 4번이나 했다. 반면 한국의 훈련 기간은 9일이었다. 평가전도 2번밖에 할 수 없었다. 조 감독은 "9일 훈련 중 선수들 몸을 끌어올리는데 6일을 써야 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휴식기였기 때문이었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지도자들을 믿고 잘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감독으로서 고마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동점골 주인공 김인균은 청주대 소속이다. 조 감독은 "나는 (김)인균이를 선발에서 뺄 생각이었다. 후반에 투입시킬 생각이었다"며 "하지만 코치진들이 선발로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딩이 날카로운 선수다. 헤딩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청주대 체면을 살려준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사실 조 감독은 덴소컵 지휘봉을 잡지 않을 생각이었다. 이전 두 번의 덴소컵 감독 경험도 있었고, 한·일전이라는 부담감도 있었다. 홈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는 흐름이 자신으로 인해 끊어질까도 고민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감독직을 수락했다. 대학축구 발전을 위해 자신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부담을 즐길 생각이다. 나로 인해 한국 대학축구가 조금이라도 더 좋아질 수 있다면 못할 일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덴소컵 승리를 거둔 뒤에도 조 감독은 대학축구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그는 "대학축구가 이전같지 않다. 최근에는 유소년에서 대학을 거치지 않고 바로 프로로 가는 흐름이다. 대학축구가 하향평준화된 것도 맞다"고 말하며 "이런 상황에서 지도자들이 후배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배들 뒤에서 도울 수 있는 일은 다 도울 것이다. 대학선수들이 프로에 갈 수 있도록 뒤에서 힘이 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청주대 상황도 좋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조 감독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청주대 선수들에게 항상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언제가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기회도 온다"며 "청주대 선수들과 진로에 대한 상담을 많이 하고 있다. 안타까운 선수들도 많다. 선수들에게 끝까지 해보라고 말한다. 지도자로서 내가 뒤에서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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