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구]'후반 44분 결승골' 한남대, 고려대 4대3 잡고 '첫 우승'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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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구]'후반 44분 결승골' 한남대, 고려대 4대3 잡고 '첫 우승'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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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대학축구연맹[태백=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남대가 고려대를 잡고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규선 감독(41)이 이끄는 한남대는 17일 강원 태백의 태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백두대간기 제17회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결승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한남대는 창단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남대는 전반을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세 골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후반 막판 터진 정은찬의 결승골을 앞세워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2011년 코치부터 시작했던 박 감독은 한남대를 정상으로 올려 놓으며 환호했다. 박 감독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8강 주역으로 은퇴 후 한남대에서 후배들을 육성했다.

동상이몽이었다. 두 팀 모두 '창단 첫 우승'을 향해 이를 악물었다. 두 팀은 2004년 창설한 이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과 연인을 맺지 못했다. 고려대는 2005년과 2021년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남대는 2015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간절했다. 패배를 모르고 달렸다. 한남대는 조별리그에서 여주대(8대0)-동아대(2대0)-세한대(6대1)를 차례로 꺾었다. 16강에선 우석대를 3대1로 잡았다. 8강이 고비였다. 장안대와 승부차기 접전을 벌였다. 두 팀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분위기를 탄 한남대는 준결승에서 호남대를 3대2로 눌렀다.

마지막 승부. 결연한 분위기 속 경기가 펼쳐졌다. 결승전인 만큼 양 팀 응원단이 관중석을 빼곡히 채웠다.

한남대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7분 상대 볼을 가로채 역습에 나섰다. 박세웅은 빠르게 달려 반대쪽 정승배에게 패스를 건넸다. 정승배는 침착하게 고려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남대가 1-0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을 넣은 한남대가 기세를 올렸다. 2분 뒤 추가골을 폭발했다. 박세웅이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강렬한 중거리슛을 꽂아 넣었다.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급해진 고려대가 공격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한남대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고려대 김기현의 득점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김채웅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위기를 넘긴 한남대가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43분이었다. 윤상은의 롱 스로인을 이재승이 깜짝 헤더로 완성했다. 이재승은 기쁨의 '덤블링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호했다. 한남대가 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고려대는 물러서지 않았다. 맹공을 펼쳤다. 두드리니 열렸다. 고려대는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세준이 추격을 알리는 득점을 기록했다. 매서웠다. 3분 뒤 추가골을 폭발했다. 상대 볼을 가로챈 고려대는 김기현의 추가골로 매섭게 따라 붙었다.

당황한 한남대는 후반 19분 이재승 대신 정은찬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고려대의 분위기를 끊지 못했다. 고려대는 행운의 득점까지 얻었다. 후반 25분이었다. 한남대 골키퍼 김용범의 킥이 수비수 오준서의 몸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 경기는 3-3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승골을 향한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한남대의 집중력이 조금 더 좋았다. 한남대는 후반 44분 정은찬이 상대 진영으로 파고 들어가 강력한 중거리포를 꽂아 넣었다. 선수들은 한 곳에 모여 환호했다. 한남대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선수들은 경기장으로 뛰어 나가 우승을 만끽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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