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두 달 만에 대학 무대 ‘정상’…“한 획을 그은 것 같다” 동명대와 이창원 감독의 도전이 시작됐다[춘계대학연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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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두 달 만에 대학 무대 ‘정상’…“한 획을 그은 것 같다” 동명대와 이창원 감독의 도전이 시작됐다[춘계대학연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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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가 27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에서 우승한 뒤 이창원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제공 | 대학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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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원 감독. 통영 | 박준범기자

[스포츠서울 | 통영=박준범 기자] 동명대가 창단 두 달 만에 대학 축구 정상에 섰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동명대는 27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약속의 땅 통영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결승에서 아주대를 1-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12월20일에 창단한 동명대는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반면 하석주 감독이 지휘하는 아주대는 1999년 이후 25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동명대는 이번 대회에서 승승장구했다. 조별예선에서 무패로 10조 1위에 올랐고, 16강과 8강에서도 각각 성균관대와 홍익대를 상대로 3골씩 터뜨리며 승리를 거뒀다. 4강에서는 경희대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동명대는 결승에서도 선수비 후역습으로 시종일관 아주대를 괴롭혔다. 후반 들어서는 아주대의 공세에 밀리기도 했는데,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혼전 상황에서 안현희의 결승골이 터지며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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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 선수들이 27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 대학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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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 선수들이 27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 대학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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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 선수들이 27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 대학축구연맹

창단 두 달 만에 나선 첫 대회에서 거둔 쾌거다. 이 감독은 “자신은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라며 “아마추어 축구계의 한 획을 그은 것 같다. 동명대 창단 뒤 안착시키는 데 정말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운도 따랐는데, 열심히 했으니 운도 따르는 것이 아니겠나. 나는 머무르고 싶은 생각이 없다. 꼭 우승이 아니더라도 항상 도전하려고 한다.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만족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별명은 ‘과르디창원’이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름을 빗댄 별명이다. 과거 포철공고를 이끌던 시절 때부터 그를 따라다녔다. “예전부터 맨시티 경기를 엄청나게 봤다. 주변에서 재미로 부르던 별명이었는데 성과가 나다 보니 계속 불리고 있다”라고 웃은 이 감독은 “기본적으로 나는 패스와 공간을 향해 뛰는 축구를 선호한다.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까지 대구예술대를 이끌었다. 하지만 대구예술대 축구부가 해체됐고, 이 감독은 동명대와 손을 잡았다. 대구예술대에서 뛰던 선수 일부가 동명대로 넘어오기도 했다. 아픔을 딛고 낸 성과라 더 의미가 크다.

이 감독과 동명대도 이제 시작이다. 이 감독은 “(대구예술대 축구부 해체 소식을 듣고)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했다. 하지만 대학 입장을 들어보니 이해가 되더라. 프로 구단 코치로 갈 수도 있었으나, 제자들이 먼저 떠올랐다. 우연한 기회에 동명대가 손을 잡았다”라며 “14명 정도가 나를 믿고 (동명대로) 따라왔다. 하나의 팀으로 잘 응집됐다. 운동장을 넓힐 예정이고 새 버스도 학교에서 지원해주기로 약속했다. 지역 축구가 죽고 있는데 모범이 될 수 있는 팀으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beom2@sportsseoul.com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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