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보며 연구하죠” 3년 만에 선문대 추계 ‘제패’ 이끈 배움·성장 향한 최재영 감독의 갈망[SS현장]
선문대 최재영(가운데) 감독이 우승 후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 | 대학축구연맹 |
선문대 최재영(가운데) 감독이 우승 후 선수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 | 대학축구연맹 |
[스포츠서울 | 태백=박준범기자] 선문대 최재영 감독은 여전히 ‘배움’과 ‘성장’을 갈망한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선문대는 24일 강원도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원관광 휴양 레저스포츠도시 태백’ 제60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에서 용인대를 2-1로 꺾었다. 선문대는 지난 2021년 태백산기 우승 이후 추계 대회 3년 만에 우승을 거뒀다.
선문대는 이날 후반 37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종료 직전 김경민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연장 후반 3분 노규민의 역전골로 끝내 웃었다. 선문대는 또 골키퍼 김동화가 페널티킥을 비롯해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무엇보다 선문대는 지난달 태백에서 열린 1,2학년 대회에 이어 고학년 대회까지 우승 트로피를 올렸다. 선문대를 이끈 지 3년 차를 맞은 최 감독에게도 고학년 대회는 첫 우승이라 의미가 크다. 최 감독은 우승 후 “1,2학년 대회가 끝난 뒤 3학년들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내가 안일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특히 선문대는 결승에서 대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결승 전까지 6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를 펼쳤다. 결승에서도 용인대의 파상 공세를 한 골로 막아낸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최 감독은 “수비와 공격 플랜이 어떤 대회보다 완벽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결승전의 콘셉트가 잘 이행되지는 않았다. 공격의 틀을 바꾸지 않았고, 선수들의 간절함이 역전 득점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선문대 선수들이 우승 후 단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 대학축구연맹 |
선문대 선수단과 관계자, 가족들이 우승 후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대학축구연맹 |
최 감독은 끊임없이 선진 축구를 갈망하고 공부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브라이턴을 비롯해 지난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한 레버쿠젠,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참고한다고 한다.
최 감독은 “맨시티 축구를 생방송으로 봐왔다. 1년 단위로 분석하고 있다”라며 “수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참고한다. 공격은 맨시티를 비롯해 레버쿠젠, 브라이턴 경기를 챙겨본다. 결승전 수비를 준비하는 데는 레버쿠젠을 참고했다”고 귀띔했다.
선문대는 확실한 대학 무대 강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하지만 최 감독은 자신을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는 “어떤 팀으로 만든다기보다 선문대가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많은 성장 해야 한다. 유럽 축구도 보고 K리그도 보면서 많은 연구를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아직 (선문대에서) 할 게 너무 많다. 선수들이 성장해 프로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미소 지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