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4기 = 합천, 글/윤현경, 사진/이서우, 최민우] 선문대가 제21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황가람기 최정상에 섰다.

선문대는 27일 오후 6시 경상남도 합천군 군민2구장에서 열린 ‘수(水)려한 합천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황가람기 결승전에서 동명대와의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쏟아진 폭우와 낙뢰로 인해 경기 시작이 약 두 시간가량 지연되는 변수도 발생했다.
동명대와 선문대는 2년 만에 다시 저학년 대회 결승에서 만났다. 두 팀은 2024년 대회 결승에서도 맞붙었고, 당시 선문대가 동명대를 3-2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창단된 동명대는 창단 1년 만에 추계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저학년 대회에서는 선문대에 막히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동명대는 U리그2 10권역 우승을 차지하며 U리그1 승격을 이뤄냈지만, 이후 전국대회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26년, 동명대와 선문대가 다시 결승에서 만났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변은 없었다. 선문대가 다시 웃었다. 정규시간을 1-1로 마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부차기까지 향했다. 결국 동명대는 2년 전 선문대에 내줬던 우승컵을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
이날 동명대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김승건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포백에는 정현수, 이서준, 황의준, 강효성이 자리했다. 3선에는 손태훈과 권우중이 배치됐으며, 2선에는 김정훈, 이준환, 박지성이 나섰다. 최전방에는 이도헌이 자리했다. 교체 명단에는 김동환, 김성빈, 김재훈, 박선욱, 박민서, 조민범, 김영빈, 박서준, 김현재, 서진, 이현승, 이창민, 김태훈, 전지혁이 이름을 올렸다.
선문대 역시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골문은 정우진이 지켰으며, 포백에는 배준현, 이신혁, 김도현, 이정후가 나섰다. 3선에는 양민혁과 권연우가 자리했고, 공격 2선에는 이윤재, 강호민, 김민재가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김민성이 나섰다. 김경호, 박재우, 서민덕, 이주환, 노건희, 강산, 문하랑, 조현욱, 최민찬, 추기웅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전반]
전반 시작부터 비가가 매섭게 쏟아졌다. 양 팀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동명대는 압박 상황에서 두 줄 수비 형태의 4-4-2를 활용했다. 전반 3분에는 왼쪽 박스 근처에서 좋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거세게 쏟아지는 비와 천둥으로 그라운드가 매우 미끄러운 상황이었다.
이후 동명대가 오른쪽 박스 근처에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에게 차단되며 후방에서 다시 빌드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쏟아지는 비와 낙뢰로 인해 전반 10분이 지난 시점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정상적인 경기 재개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경기는 약 두 시간가량 지연됐다. 이후 오후 8시경 경기가 다시 시작됐다. 경기가 재개된 이후 전반 21분, 선문대는 특유의 짧은 패스를 활용한 빌드업으로 볼 소유권을 가져가며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선제골의 주인공은 동명대였다. 전반 25분, 동명대 김정훈이 박스 안에서 선문대 수비진의 클리어링을 낚아챘다. 김정훈은 곧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1-0)
동명대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41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권우중이 코너킥을 짧게 연결하며 약속된 세트피스를 시작했다. 동명대는 짧은 패스로 상대 압박을 풀어낸 뒤 다시 권우중에게 공을 전달했고, 권우중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후 박스 안에서 기다리던 이서준이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공이 골대 위로 향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추가시간은 2분이 주어졌고, 동명대가 한 골 앞선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
후반전에도 선문대는 짧은 패스를 활용한 빌드업을 통해 동명대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결국 선문대가 균형을 맞췄다. 후반 2분, 김도현이 올린 롱크로스를 이윤재가 머리로 정확하게 받아냈다. 이윤재는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

동명대도 다시 골문을 노렸다. 후반 40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파이널 서드로 길게 찔러준 패스를 강효성이 이어받았다. 이어 박스 안에서 수적 우위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
연장전에서도 1-1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연장 후반 12분, 선문대가 세트피스 기회를 얻었지만 동명대가 이를 막아내며 오히려 공격으로 전환했다. 연장전까지 이어진 승부에 양 팀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결정적인 상황에서도 확실한 마무리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
선문대 김도현이 선축으로 승부차기에 나섰다. 그러나 슈팅이 동명대 김승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선문대는 첫 번째 킥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이후 동명대가 첫 번째 킥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다. 선문대의 두 번째 키커 권연우가 나섰지만, 이번에도 김승건 골키퍼가 슈팅을 막아내며 동명대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동명대 역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네 번째 키커 이현승의 슈팅이 골대 위로 향하면서 승부를 끝내지 못했다. 이후 동명대의 슈팅이 한 차례 더 빗나가면서 승부는 서든 매치까지 이어졌다. 선문대가 선축에 나서 득점에 성공했고, 이어 동명대 김현재가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김현재의 슈팅이 골대 위로 향하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결국 선문대가 승부차기에서 동명대를 꺾고 ‘수(水)려한 합천 제21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황가람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선문대는 2년 전 결승에 이어 다시 한번 동명대를 꺾으며 황가람기 정상에 올랐다. 반면 동명대는 2년 전 내줬던 우승컵을 되찾기 위해 다시 시험대에 올랐지만, 또 한 번 선문대의 벽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