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홍 감독이 이끄는 대구대학교 축구부(이하 대구대)는 8월 22일(금) 오후 7시, 강변 2구장에서 열린 ‘제20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황가람기 조별예선 3차전에서 목포과학대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대구대는 김정현과 최민준이 각각 멀티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김찬오와 김성민도 각각 한 골씩을 보태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최민준은 “첫 골은 반대편 김정현이 수비수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가 운 좋게 내 발 앞에 와서 마무리할 수 있었고, 두 번째 골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잘 받아 넣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멀티골을 기록한 최민준은 경기 외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대회 기간 중 선행으로 총장 표창을 받으며, 말 그대로 ‘겹경사’를 누렸다.
최민준은 "아침 식사를 하러 가던 중, 몇 미터 떨어진 곳에 누군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가까이 다가가 보니 한 어머님께서 경련을 일으키고 계셨고, 함께 있던 조승현과 권기성이 함께 상황을 파악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경련이 멈추자 권기성이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다행히 어머님께서 안정을 되찾으셨다"며, "어릴 적부터 심폐소생술을 배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7시 40분경 대구대 경산캠퍼스 국제관(기숙사) 앞에서 한 환경미화원이 쓰러졌고, 마침 지나가던 조승현, 권기성, 최민준이 신속히 응급조치를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에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지난 18일 세 학생에게 총장 모범상을 수여하며 격려를 전했다.
최민준은 "대회 때문에 합천에 머물고 있어 아직 어머님을 직접 뵙지는 못했다"며, "감독님께서 ‘인성이 갖춰져야 좋은 선수가 된다’고 늘 강조하셨는데, 좋은 일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구대는 조별예선 3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최민준은 "모든 팀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에 임해줬기에 가능했다"며, "이 기세를 이어 결승까지 가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