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축구연맹이 주최하고 한국대학축구연맹과 합천군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20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이 경상남도 합천에서 펼쳐지고 있다.
8월 23일(금) 오후 7시, 강변 3구장에서 열린 황가람기 조별예선 3차전에서 구미대학교(이하 구미대)는 안동과학대학교(이하 안동과학대)를 4-1로 완파하며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초반 팽팽한 흐름을 깬 것은 사이크 헌터 카이치였다. 전반 43분, 김노을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카이치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5분, 그는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상대 수비를 끌어내며 김관우에게 침투 패스를 건넨 뒤, 재차 연결된 공을 골망에 꽂아 멀티골을 완성했다.
구미대는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2분, 골키퍼의 불안한 처리로 흘러나온 공을 쓰지 쇼타로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세 번째 골을 넣었고, 2분 뒤 명경록이 동료와의 원투패스를 통해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안동과학대는 후반 14분 김가을이 만회골을 기록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의 MVP는 멀티골을 기록한 사이크 헌터 카이치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MVP를 받아 기쁘다. 좋은 패스를 해준 동료들 덕분이다. 이 영광을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이치는 멀티골을 넣고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골 찬스가 많았는데 두 골밖에 넣지 못했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일본에서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공격수지만 수비 가담이 가능하고, 공중볼 경합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체력과 제공권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대회의 키플레이어로 명경록을 꼽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그는 일본 고교 감독의 추천으로 한국 무대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언어가 가장 어려웠지만, 지금은 팀원들이 잘 챙겨주고 친하게 지내서 좋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번역기를 이용해 소통한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카이치는 “다음 경기는 반드시 승리하고, 제 기록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한 구미대는 본선에서 더욱 강력한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승부사 본능을 지닌 일본인 공격수 사이크 헌터 카이치의 활약이 계속될지 기대가 모인다.
글 = 프레스센터 2기 박상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