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축구연맹이 주최하고 한국대학축구연맹과 합천군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20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이 경상남도 합천에서 펼쳐지고 있다.
8월 24일(일) 오후 9시, 용주 1구장에서 열린 황가람기 16강전에서 구미대학교(구미대)가 인제대학교(인제대)를 2-1로 꺾고 '창단 첫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전반 29분, 인제대가 먼저 균형을 깼다. 왼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김승호가 중앙의 김태성에게 패스를 건넸고, 김태성은 감각적인 백힐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구미대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구미대가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김동국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김관우가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경기의 승부는 후반 41분에 갈렸다.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지우진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2-1로 마무리됐고, 구미대는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예선전부터 뛰어난 시야와 빠른 스피드로 팀에 힘을 보탰던 쓰지 쇼타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쓰지 쇼타로는 “일본 후쿠오카 출신이며, 규슈문화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며 “초등학교 때 형이 축구하는 모습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 생각보다 잘했고, 운이 좋아 지금 구미대에서 뛰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무대 도전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이 아닌 해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고교 감독님의 추천으로 한국에 왔고, 구미대 감독님 밑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 스타일에 대한 차이점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은 개인 능력을 살리는 플레이를, 한국은 조직력과 피지컬을 중시한다. 초반에는 적응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팀원들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한국어나 영어를 쓰고, 이해가 안 되면 번역기를 활용한다”고 웃었다.
본인의 강점에 대해서는 “슈팅 정확성과 강한 킥력”을 꼽았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오늘은 뛰지 못했지만, 다음 경기는 꼭 출전해 더 높은 단계에서 제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해외에서도 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제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구미대가 '전통 강호' 전주대학교와 황가람기 8강에서 맞붙는 한편, 구미대가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글 = 프레스센터 2기 박상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