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4기 = 태백, 글/김재현, 사진/최민우] 주장과 골키퍼의 공백 속에서도 한남대는 무너지지 않았다.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이승현의 리더십과 선수단의 간절함이 극적인 4-3 역전승을 만들었다.
7월 11일(토) 오후 5시 30분, 고원2구장에서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16강전 한남대학교 축구부(이하 한남대)와 중원대학교 축구부(이하 중원대)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경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세 골이 터지며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2분 한남대 강진훈이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4분 중원대 윤종빈이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남대는 7분 금찬혁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으나, 38분 중원대 김휘성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전반을 2-2로 마쳤다.
후반에는 중원대가 먼저 균형을 깼다. 50분 윤종빈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중원대가 3-2로 역전했다. 한남대는 경기 막판까지 한 골 차로 끌려갔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6분 김주혁이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바로 1분 뒤 조우령이 역전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경기는 한남대의 4-3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남대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었다. 주장 성예건이 프로 진출로 팀을 떠났고, 골키퍼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미드필더 구유하가 골문을 지켜야 했다. 갑작스러운 전력 변화 속에서도 한남대가 흔들리지 않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중심에는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이승현이 중심을 잡고 있었다.
이승현은 어수선한 선수단의 중심을 잡으며 경기 내내 팀원을 독려했다. 그는 경기 후 “예건이가 떠난 뒤 치른 첫 경기였다. 힘든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의 간절함이 통해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극적인 역전승의 소감을 밝혔다.
한남대 선수단은 팀이 처한 어려움을 누구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승현은 “우리의 상황을 팀원 모두가 무겁게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간절하게 경기에 임하고자 했다”며 “감독님께서도 선수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주장과 골키퍼의 공백을 개인의 힘이 아닌 선수단 전체의 투지로 극복하려 했던 것이다.
경기 초반 세 골이 빠르게 터졌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움도 남았다. 이승현은 “경기 전에 준비했던 대로 패스 플레이를 하면서 비교적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며 “하지만 상대에게 쉽게 슈팅 기회를 허용한 점은 아쉬웠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고, 그로 인해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한남대는 두 차례 리드를 잡고도 중원대에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을 되찾았고, 1분 사이 두 골을 몰아치며 토너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선수단의 간절함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16강을 통과한 한남대는 8강에서 초당대학교 축구부와 맞붙는다. 이승현은 “오늘 경기처럼 더욱 간절하게 열심히 뛰겠다”며 “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장과 골키퍼의 공백, 두 차례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역전까지 내주는 위기 속에서도 한남대는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새롭게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이승현을 중심으로 하나가 된 한남대가 이번 승리의 기세를 8강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