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4기 = 태백, 글/김재현, 사진/공혜진] 주장 완장을 차고 중앙대학교를 백두대간기 정상으로 이끈 최준서가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그러나 최준서는 개인의 영광보다 함께 싸운 동료들을 먼저 바라봤다.
7월 17일(금) 오후 3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중앙대학교 축구부(이하 중앙대)와 동명대학교 축구부(이하 동명대)의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전이 열렸다.
중앙대는 경기 초반부터 측면 공격과 빠른 연계 플레이를 앞세운 동명대의 공세에 맞섰다. 동명대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여러 차례 중앙대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중앙대는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며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팽팽했던 승부는 후반 38분 갈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이태경이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동명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도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중앙대는 이태경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 백두대간기 정상에 올랐다.
중앙대의 주장 최준서는 왼쪽 측면에서 공수에 걸쳐 활발하게 움직이며 팀을 이끌었다. 경기장 안에서는 동료들을 독려했고, 경기장 밖에서는 선수단의 자신감이 자만으로 변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조율했다. 우승을 이끈 리더십과 대회 내내 보여준 활약을 인정받은 최준서는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최준서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했다. 중앙대는 직전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안고 이번 대회를 준비한 만큼 주장 최준서가 느낀 부담도 작지 않았다.
최준서는 “지난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는 예선에서 탈락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담감이 컸다”며 “부족한 주장인데도 후배들과 동료들이 잘 따라와 줬다. 정말 기쁘고 오늘만큼은 승리를 마음껏 만끽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은 중앙대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았다. 동명대는 측면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고, 후반에도 중앙대의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그러나 중앙대 선수들은 상대의 공세를 견디며 자신들이 준비한 승부의 순간을 기다렸다.
최준서는 동명대의 거센 공격에도 중앙대가 흔들리지 않았던 배경으로 체력과 빌드업에 대한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체력적으로는 자신이 있었다. 우리의 장점인 빌드업을 통해 상대를 계속 움직이게 한다면 후반에는 분명 빈 공간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공간을 잘 찾아 들어간 것이 득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결승전을 돌아봤다.
실제로 중앙대의 결승골은 후반 막판에 나왔다. 경기 내내 동명대의 압박을 견딘 중앙대는 상대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진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출발한 이태경이 안쪽 공간을 공략했고,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팽팽했던 균형을 깨뜨렸다.
주장 최준서는 이번 대회를 치르는 동안 선수단의 분위기를 조절하는 역할에도 집중했다. 좋은 경기력이 이어지며 자신감이 높아질수록 방심하지 않도록 동료들에게 끊임없이 메시지를 전했다.
최준서는 “이번 대회에 임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자만감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조율하려고 했다”며 “결승전을 앞두고는 과정보다 결과를 가져오자고 이야기했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뛰자고 동료들을 다독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준서는 최우수선수상의 영광을 자신만의 몫으로 여기지 않았다. 우승컵과 함께 개인상까지 받은 순간에도 가장 먼저 동료들의 이름을 떠올렸다. 최준서는 “이 상은 내가 혼자 잘해서 받은 것이 아니다. 우리 팀원들이 나에게 이 상을 만들어줬다”며 “최우수선수상의 모든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회의 예선 탈락이 남긴 부담을 우승의 기쁨으로 바꾼 중앙대. 그 중심에는 자신의 활약보다 동료들을 먼저 생각한 주장 최준서가 있었다. 주장 완장과 최우수선수상을 동시에 품은 최준서는 팀원들과 함께 백두대간기 정상에서 가장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