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4기 = 합천, 글/사진 정민혁] “집중해, 집중!”
경기 내내 용인대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울려 퍼진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박준홍 감독이었다. 용인대는 22일 경남 합천군 군민체육공원 5구장에서 열린 전주대와의 죽죽장군기 8강전에서 2-2로 정규시간을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준홍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를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겨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꼭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서 결승까지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용인대가 최근 연달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전주대 역시 전통적인 강팀이다. 이에 박준홍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더욱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경합을 주문했다.
“오늘 경기 전 팀 미팅에서 ‘전투력을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습니다. 전주대가 그런 부분에서 강점이 있는 팀이고, 또 작년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기세를 넘겨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 우리 선수들이 전주대 선수들에 비해 기술적이나 실력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세컨드 볼과 루즈 볼 경합에서 꼭 이겨달라고 주문한 부분이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미드필드 지역을 비롯한 전주대 진영에서의 주도권 싸움이었다. 경기는 대부분 용인대의 점유 상황에서 진행됐고, 용인대는 수비 라인을 하프라인 부근까지 끌어올리며 전주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박준홍 감독은 이러한 경기 방식에 대해 “감독으로 부임하고 나서 선수들과 함께 계속해서 준비한 것이 바로 그 부분”이라며 “상대를 상대 진영에서부터 압박하고, 수비수부터 시작되는 빌드업과 포켓 공략이 용인대가 공들여 준비한 팀컬러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용인대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고, 29분에는 추가골까지 만들어내며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전에만 연달아 두 골을 내주며 결국 승부차기까지 향했다. 두 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점은 박준홍 감독에게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추가골 이후에도 득점 기회가 있었고, 그 기회를 살렸다면 경기를 조금 더 쉽게 가져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찬스를 놓친 점과 수비 시에 너무 쉽게 주도권을 내주고 동점골까지 허용한 점은 아쉽습니다. 시간이 많이 없지만 수비수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잘 준비해서 준결승, 그리고 결승까지 준비하겠습니다.”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둔 용인대는 이날 승리로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배재대다. 배재대 역시 이번 대회에서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성적인 4강 진출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연 용인대가 배재대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용인대와 배재대의 준결승전은 8월 24일 18시 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