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4기 = 합천, 글/진예원, 사진/진예원, 최민우] 같은 2007년생, K리그 유스 출신 공격수. 어린 시절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함께했던 두 선수가 이제는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4강에서 만난다.
선문대학교(이하 선문대) 노건희와 숭실대학교(이하 숭실대) 김건희가 ‘2026 水려한합천 제21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황가람기 4강에서 결승 진출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2007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포항제철고(포항스틸러스 U18)와 풍생고(성남FC U18)를 거쳐 대학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1학년 공격수다. 고교 시절부터 연령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2023년 U-16 대표팀의 스페인 국제친선경기에서는 함께 그라운드를 밟기도 했다. 여기에 이름까지 ‘건희’로 같은 두 선수는 약 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4강이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다시 마주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 선수는 각자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선문대 노건희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310분을 소화하며 3골을 기록했다. 상지대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는 동점골을 기록하며 팀이 역전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본선에서는 더욱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16강 한남대전에서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경기 MVP에 선정됐다.
숭실대 김건희 역시 공격 전반에 걸쳐 활약하고 있다. 5경기 388분을 소화하며 2골 3도움을 기록했고, MVP도 한 차례 수상했다. 단국대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 동점골을 기록한 데 이어 원광대전에서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막판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김기준의 헤더골을 만들어내며 도움까지 기록했다.
16강 건국대전에서도 김건희의 활약은 이어졌다. PK를 얻어내며 역전 과정에 힘을 보탰고,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김기준의 헤더골을 도우며 다시 한번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활약은 이번 대회에서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앞선 추계대회에서도 김건희는 6경기 4골, 노건희는 6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대학 무대 첫해부터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자신들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두 선수에게 남은 무대는 4강이다.
숭실대는 2024년 저학년대회에서도 4강까지 올랐지만, 동명대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4강에 오른 숭실대는 이번에는 결승 진출이라는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반면 선문대는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저학년대회 최강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3년 저학년대회 예선에서 숭실대와 맞붙어 패한 경험이 있지만, 이후 숭실대가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한 것과 달리 선문대는 끝까지 살아남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제 두 팀 모두 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선문대는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숭실대는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린다.
8강에서는 두 선수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쌓아온 두 선수가 4강에서는 다시 한번 팀의 공격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노건희와 김건희가 4강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어느 팀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지는 24일 20시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