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4기 = 합천, 글/최민우, 사진/공혜진] 동의대학교가 단국대학교를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전반 3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출발을 했지만, 동의대는 준비했던 전방 압박을 끝까지 유지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후 만난 동의대 전재홍 감독은 이날 승리의 원동력으로 선수들의 체력적인 준비와 강한 전방 압박을 꼽았다. 특히 그동안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을 비축한 선수들이 경기의 중심에서 제 역할을 해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단국대는 전통적으로 강한 팀이다. 하지만 전재홍 감독은 상대의 이름값에 주눅 들기보다 그동안 준비해온 선수들의 경쟁력을 믿었다.
전 감독은 “저희 1, 2학년들은 단국대든 경기대, 경희대, 청주대든 좋은 팀들과 경기해봐도 밀리지 않을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며 “작년부터 1, 2학년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회를 준비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의대가 이번 단국대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상대의 빌드업을 차단하는 것이었다.
전재홍 감독은 “상대의 쓰리백 빌드업, 쓰리백과 더블 볼란치의 빌드업을 막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 중심에는 전방 압박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잘 준비돼 있어서 90분 내내 전방 압박을 하다 보면 분명 저희에게 찬스가 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초반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동의대는 준비했던 경기 운영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 상대가 체력적으로 지치는 순간을 기다리며 꾸준히 압박을 이어갔다.
전재홍 감독은 “상대가 체력적으로 떨어지면서 정신적으로도 좀 떨어질 타이밍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 계속 프레싱을 요구했다”며 “그게 저희에게 중요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결국 동의대의 압박은 전반 추가시간 3분 결실을 맺었다. 김지용이 올린 크로스를 이우창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에도 동의대는 압박의 강도를 유지했고, 다시 한번 김지용과 이우창이 득점을 합작하며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90분 동안 이어진 압박과 체력적인 우위가 결국 동의대의 역전을 만들어낸 셈이다.
4강에 오른 동의대의 다음 상대는 동명대학교다. 같은 부산 지역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더욱 관심이 모인다.
동명대는 이번 대회에서 강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전재홍 감독 역시 동명대를 좋은 팀으로 평가하면서도, 다시 한번 도전자의 입장에서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명대는 저희랑 같은 지역에 있는 팀이고 좋은 선수들로 구성을 해서 항상 상위권에 있는 팀입니다. 다시 저희가 도전자 입장에서 한번 경쟁해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를 바라보는 전재홍 감독의 시선은 당장의 성적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동의대는 현재 1, 2학년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고 있다. 전재홍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팀들과 경쟁하며 선수들의 경험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승부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저희는 어차피 이번 대회를 토대로 내년부터 또 승부를 거는 팀입니다. 이번에 최대한 좋은 팀들이랑 많이 경쟁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4강에 만족하고 물러설 생각은 없다.
전 감독은 “지금까지도 잘 이겨내며 승리해왔다”며 “동명대에도 크게 밀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들이 준비한 축구를 믿었던 감독과 선수들은 결과로 답했다. 단국대를 넘어 4강에 오른 동의대는 이제 동명대를 상대로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강한 전방 압박과 체력, 그리고 선수단 전체의 경쟁력을 앞세워 여기까지 올라온 동의대가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