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4기 = 합천, 글/최민우, 사진/공혜진] 중앙대가 한라대를 상대로 4-0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은 중앙대는 안정적인 빌드업과 날카로운 측면 공격을 앞세워 한라대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에 두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은 중앙대는 후반에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네 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시작부터 중앙대의 공격 의지는 뚜렷했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성이 높은 타점으로 헤더를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중앙대가 초반부터 세트피스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한라대의 골문을 노리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후 경기의 주도권은 중앙대로 넘어갔다. 중앙대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차분하게 공격을 전개했고, 후방에서는 이탁호가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공격의 시작점을 만들었다. 황지성 역시 전후방을 오가며 중원에서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다.
특히 측면을 활용한 공격이 돋보였다. 이태경과 최강민을 중심으로 측면 돌파를 시도했고, 한쪽에 공격을 집중하기보다 좌우를 끊임없이 바꿔가며 한라대 수비진에 부담을 줬다. 김동연 역시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전반 11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이태경이 짧게 내준 공을 최강민이 연결했고, 김민성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중앙대는 공격의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측면 크로스와 중앙 패스를 적절히 섞으며 한라대 수비를 공략했고, 전방에서는 김민성이 높은 타점을 활용해 공중볼 경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리고 전반 32분 중앙대의 선제골이 터졌다. 김예준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공을 연결했고, 수비에 맞고 흐른 공을 황지성이 이태경 앞으로 내줬다. 이태경은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중앙대에 1-0 리드를 안겼다.
선제골 이후에도 중앙대의 공세는 이어졌다. 이태경과 최강민은 위치를 바꿔가며 전방 침투를 시도했고, 중앙대는 좌우를 폭넓게 활용하며 한라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막판 한라대가 전방 압박을 통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중앙대는 상대의 압박을 침착하게 풀어냈다. 오히려 한라대 선수들이 전방으로 올라오며 생긴 공간을 활용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전방 압박을 벗어난 중앙대는 이탁호의 전진 패스를 시작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이어진 패스가 최강민에게 연결됐고, 최강민은 수비수 두 명 사이를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추가골로 중앙대는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한라대도 반격에 나섰다. 시작 2분여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해 장민찬의 유효슈팅을 만들어냈고, 이후에도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적극적으로 진입하며 추격을 시도했다.
52분에는 한라대가 흘러나온 공을 빠르게 역습으로 연결했고, 박민준이 수비수를 달고 전진한 뒤 슈팅까지 시도했다. 70분에는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74분에는 박시원과 박민준, 송승빈의 연계 플레이로 중앙대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그러나 중앙대는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한라대의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오히려 후반 중반 이후 다시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82분, 중앙대의 세 번째 골이 나왔다. 측면에서 고동찬이 내준 공을 김동연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중앙대는 경기 막판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86분 양승현이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들었고, 한라대 수비가 1차적으로 막아낸 뒤 이어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다시 잡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스코어는 4-0.
결국 중앙대는 한라대를 4-0으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MVP로 선정된 최강민은 이날 승리의 원동력으로 팀 전체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꼽았다.
최강민은 “태경이가 일찍 골을 넣어줘서 경기를 쉽게 끌고 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다 같이 팀이 돼서 공격하고 수비해서 좋은 승리를 이끌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팀 전체의 밸런스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 같이 수비하는 것과 한 팀이 돼서 따로따로 하지 않고 밸런스를 맞춰서 하는 경기를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경기에서도 중앙대는 공격에 나서면서도 수비적인 균형을 유지했고, 후방에서부터 차분하게 빌드업을 이어가며 선수들 간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최강민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으로 측면 공격을 꼽았다. 그는 “사이드 플레이에서 크로스나 마무리 과정이 그래도 완벽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자신이 기록한 득점에 대해서는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최강민은 득점 소감을 묻자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이제 중앙대의 시선은 8강으로 향한다. 순복음총회와 인제대의 16강전에서 인제대가 승리를 거두면서 중앙대의 다음 상대는 인제대로 결정됐다.
한라대전에서 중앙대가 보여준 강점은 단순히 네 골이라는 결과에 그치지 않았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빌드업과 좌우 측면을 활용한 공격 전개, 선수들 간의 유기적인 움직임,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까지 고르게 나타났다.
특히 이태경과 최강민이 전반에 각각 한 골씩 기록한 데 이어 후반에도 추가 득점이 나오며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축구’를 준비한 중앙대는 한라대전에서 그 모습을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4-0이라는 결과는 중앙대가 만들어낸 팀워크와 완성도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