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4기 = 합천, 글/사진 진예원] ‘수원고 듀오’ 현대호와 김준영이 송호대를 상대로 나란히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송호대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던 현대호가 이번에도 득점했고, 김준영은 자신의 데뷔골을 쐐기골로 장식하며 숭실대를 4강으로 이끌었다.
숭실대학교 축구단(이하 숭실대)이 22일 합천군민체육공원 5구장에서 열린 ‘2026 水려한합천 제21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황가람기 8강전에서 송호대학교(이하 송호대)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송호대는 이재환, 유현승, 배찬빈, 강감찬, 최진혁, 김범희, 정범석, 김강민, 서준영, 송한록, 장웅권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선 숭실대는 김희준, 김건우, 문지성, 김기준, 정찬호, 맹준호, 장태민, 이찬빈, 현대호, 노현호, 김건희가 선발 출전했다.

숭실대는 경기 시작과 함께 빠르게 앞서갔다. 전반 4분 김건희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한 뒤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수비에 막힌 공이 흘러나오자 현대호가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숭실대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 이후 송호대의 반격이 거세졌다.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서준영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희준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김건우가 헤더로 공을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37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송호대가 기회를 만들었다. 송한록이 올린 공을 서준영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김희준이 펀칭으로 걷어냈다. 이후 세컨드 볼을 장태민이 잘 지켜내며 상대의 파울을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숭실대는 김건우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의 집중력과 김희준의 선방을 앞세워 송호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추가 실점 없이 1-0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송호대가 공격을 이어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정확하게 연결됐고, 서준영이 곧바로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김희준이 빠르게 공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숭실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에서 현대호와 김준영을 거쳐 다시 현대호에게 공이 연결됐고, 현대호가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후반 11분에는 문지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역습을 전개했고, 현대호가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다시 한 번 골대 위로 벗어났다.
송호대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22분 장웅권이 왼쪽 측면에서 높게 크로스를 올렸지만 김희준이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25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서준영이 올린 크로스를 배찬빈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송호대는 이전 경기까지 기록한 10득점 가운데 9골을 후반에 기록할 만큼 후반전 득점력이 강한 팀이었다. 실제로 후반 초반부터 이어진 송호대의 공격에도 숭실대는 김희준의 선방과 수비진의 집중력을 앞세워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내내 이어진 송호대의 공세를 끝까지 버텨낸 숭실대의 수비력이 승리를 지키는 원동력이 됐다.

경기 막판까지 1-0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45분 엄유강의 헤더 이후 뒤로 흐른 공을 김준영이 잡아 페널티박스 안까지 몰고 들어갔다. 김준영은 이재환의 움직임을 끝까지 확인한 뒤 침착하게 슈팅을 밀어 넣으며 쐐기골을 터뜨렸다.
결국 숭실대는 현대호의 선제골과 김준영의 쐐기골에 힘입어 송호대를 2-0으로 제압했다. 초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뒤 송호대의 거센 공세를 수비진의 집중력으로 막아낸 숭실대는 승기를 굳히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던 숭실대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 무대에 올랐다. 2024년에 기록했던 이 대회 최고 성적과도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숭실대의 시선은 선문대학교와의 4강전으로 향한다.
경기 후 MVP로 선정된 현대호는 “경기 내용은 비록 안 좋을 수 있지만, 4강에 가기 위해 결과를 가져오려고 했다”며 “결국 경기 내용이 좋아야 좋은 결과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경기 내용을 좀 더 신경 쓰면서 결과도 같이 가져올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4강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숭실대의 다음 상대는 선문대다. 현대호는 “2학년들에게 마지막 저학년 대회이기 때문에 그만큼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며 “저 개인적으로도 숭실대학교에서 우승이라는 것을 이루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