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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뛰지 못해도 팀을 위해'… 선문대 주장 정성엽이 전한 책임감과 진정성

KUFC
2026년 7월 4일
조회 173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4기=태백, 글/정지혜, 사진/공혜진]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태백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다양한 팀이 저마다의 출사표를 던지는 가운데, 선문대학교 주장 정성엽의 이야기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지고 있었다. 승부에 대한 자신감보다도, 축구를 대하는 태도와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먼저 묻어났다.
 

선문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리만의 축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성엽은 “선문대가 어떤 축구를 하는 팀인지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며 담담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그가 말하는 선문대의 축구는 명확했다.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전개하며 공간을 창출하고, 쉽게 공을 잃지 않는 축구. 여기에 상대에 따라 유기적으로 전술을 변화시키는 유연함까지 더했다. 미디어데이에서 선문대의 스타일을 일본 축구에 비유한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정성엽은 단순히 경기 운영 방식만을 뜻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선수들의 축구 스타일뿐 아니라 축구를 대하는 태도와 사람으로서의 자세를 배우려 한다”며 경기장 안팍에서의 성숙함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는 14번 김민서를 꼽았다. 정성엽은 “기본기와 공격적인 능력에서 강점을 가진 선수”라며 동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선문대에게 이번 추계연맹전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지난해 저학년 대회 예선에서 송호대에 0-7로 크게 패했던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에서 두 팀은 같은 조에 편성됐다.


하지만 정성엽은 그 패배를 ‘상처’가 아닌 ‘과정’으로 받아들였다. “그 경기가 끝이 아니었다”는 그의 말처럼 선문대는 당시 드러난 문제점과 전술적인 보완점을 꾸준히 다듬어 왔다. 그는 “그 부분들을 계속 훈련해 왔고,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흐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인 정성엽 개인에게도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잦은 부상으로 대학 무대에서 3, 4학년 동안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그라운드를 간절히 원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 부러웠던 적은 당연히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받아들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힘들어하기보다는 후배들에게 축구의 깊이와 동기를 전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게 주장의 의미는 단순히 주장 완장을 차는 것이 아니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후배들에게 축구에 대한 진정성을 알려주는 것, 그것이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믿고 있었다.
 

현재 몸 상태 역시 완전하지 않다. 이번 대회 출전 여부도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그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감독님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하며 “경기에 들어가게 된다면 몇 분을 뛰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역할이다”라고 덧붙였다.
 

찗은 말이었지만, 그 안에는 오랜 시간 부상과 싸워온 선수의 무게가 담겨 있었다. 그가 이번 추계연맹전에서 그라운드를 얼마나 밟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있다. 정성엽은 이미 경기 출전 여부를 넘어, 선문대가 추구하는 가치와 팀의 방향성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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