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4기 = 태백, 글/사진 김재현] 홍익대의 후반 집중력과 용병술이 조별예선 첫 승을 안겨줬다.
7월 3일(금) 오후 3시 30분, 고원2구장에서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17조 조별예선 첫 경기가 펼쳐졌다. 17조의 시작을 알린 경기는 지난 추계대회 준우승팀 홍익대학교 축구부(이하 홍익대)와 조직력으로 무장한 수원대학교 축구부(이하 수원대)의 맞대결이었다.
홍익대는 경기 내내 높은 라인과 강한 압박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고, 수원대는 빠른 전개로 맞섰다. 결과는 홍익대의 2-1 승리였다.
홍익대는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골문은 김동현이 지켰고, 수비라인에는 황승원, 노영민, 김준민, 임재문이 자리했다. 미들라인에는 김예찬, 임성현, 정현준, 김한빈이 배치됐고, 정해욱과 고현우가 공격진을 구성하며 골문을 노렸다.
이에 맞선 수원대는 5-2-3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골키퍼 안광문을 필두로 조수혁, 김유승, 이성재, 지석원, 양지민이 골문을 지켰다. 한현빈과 백승헌은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했고 손동균, 김진호, 문현기가 공격라인에 위치했다.

팽팽한 공방 속 열리지 않은 전반의 골문
초반부터 홍익대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홍익대는 높은 라인을 유지하며 수원대 진영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했고, 공을 빼앗은 뒤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며 수원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6분, 홍익대가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방에서 들어온 로빙 패스에 맞춰 고현우가 침투했고, 이어진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홍익대는 이후에도 전방 압박과 측면 전개를 바탕으로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이어 전반 14분에는 이번 대회 새롭게 적용된 시간 지연 규칙에 따라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다. 홍익대 골키퍼 김동현이 공을 오래 소유하면서 볼 소유권이 수원대로 넘어갔다. 그러나 홍익대는 곧바로 흐름을 되찾았고, 이어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 노영민을 활용한 공격을 시도했다.
수원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8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양지민이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22분에는 김유승이 거친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으며 경기의 열기가 뜨거워졌다.
이후에도 홍익대는 공격의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전반 27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임성현이 올린 공을 정해욱이 떨궜고, 노영민이 문전에서 마무리를 노렸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30분에는 수원대가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손동균이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문현기에게 패스를 찔러줬지만, 홍익대 김동현이 몸을 날려 막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위기를 넘긴 홍익대는 다시 세트피스로 수원대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5분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전술적인 패스 플레이로 수원대 수비를 흔들었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45분에도 오른쪽 코너킥에서 준비된 움직임을 보여줬다. 임성현의 킥이 노영민의 머리에 닿았지만, 공은 골문 위로 향했다. 전반은 홍익대가 주도권을 잡고도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긴 채 0-0으로 끝났다.

후반에 갈린 승부, 홍익대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홍익대가 먼저 변화를 줬다. 김예찬과 김준민을 불러들이고 오윤제와 신동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이 선택은 빠르게 결과로 이어졌다. 48분 홍익대 임성현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1-0)
실점 이후 수원대도 반격에 나섰다. 롱 스로인을 양지민이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홍익대는 선제골 이후에도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왼쪽 측면의 김한빈을 중심으로 수원대 수비를 공략했다. 홍익대는 김한빈이 내준 공을 오윤제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홍익대는 이후 고현우를 불러들이고 조희성을 투입하며 공격에 높이를 더했다.
후반 중반 이후 홍익대는 압박 라인을 조금 낮추며 경기 운영 방식을 바꿨다. 높은 위치에서 계속 압박하기보다, 교체 투입된 공격 자원을 활용한 역습으로 수원대의 뒷공간을 노렸다. 이 변화는 추가골로 이어졌다. 홍익대 조희성이 앞쪽으로 침투하는 김재찬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김재찬이 골대 오른쪽 빈 공간으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2-0)
두 골 차로 뒤진 수원대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수원대는 전방 압박을 강화하며 만회골을 노렸고, 85분 양지민이 홍익대 김동현이 막아낸 공을 다시 밀어 넣으며 2-1로 추격했다. (2-1) 한 골 차로 따라붙은 수원대는 경기 막판까지 크로스와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홍익대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홍익대는 전반부터 높은 라인과 강한 압박, 준비된 세트피스로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에는 교체 카드와 역습 전환을 통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추계대회 준우승팀 홍익대는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반면 수원대는 패배 속에서도 강한 압박과 끝까지 따라붙는 투지를 보여줬다. 남은 조별예선에서 홍익대가 준우승팀의 저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수원대가 첫 경기의 아쉬움을 딛고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