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4기 = 태백, 글/사진 정지혜] 조선대가 조용하지만 강하게 토너먼트 무대에 올랐다.
조선대는 7일 열린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조별예선 3일 차 위덕대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22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김연성은 “예선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집중력이 높았다”며 “토너먼트에 올라갔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성의 이번 대회 흐름은 눈에 띈다. 경기대전에서 1골을 기록한 데 이어 위덕대전에서는 2골을 터뜨리며 조선대의 토너먼트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 시즌 U리그에서도 꾸준히 득점을 쌓아온 그는 이번 추계대회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는 득점 비결에 대해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고, 동료들이 좋은 패스를 넣어 주었다”며 자신의 득점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조선대가 대학축구 안에서 늘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은 아니다. 그만큼 스카우터나 관계자들의 시선이 다른 팀보다 적을 수 있다. 김연성은 이 부분에 대해 담담했다. 그는 “솔직히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국 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건 경기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력이 좋다면 당연하게 관심이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선대 입장에서도 이번 22강 진출은 의미가 작지 않다. 지난해 추계대회 16강에서 호원대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8강 문턱에서 멈췄던 기억이 있다. 승부차기 패배의 아쉬움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조금만 더 갔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을 남기기 때문이다. 김연성은 이번에는 같은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더 많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제 조선대는 22강에서 세경대를 만난다. 한 경기를 넘어서면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볼 수 있다. 김연성은 “상대가 누구든 우리가 준비한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축구는 늘 예상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김연성도 ‘공은 둥글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강팀이 항상 이기는 것도 아니고, 약팀이 항상 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결국 경기장에서 누가 더 간절하고, 누가 더 많이 뛰느냐가 결과를 만든다”고 말했다.
간절함에 대한 믿음도 분명했다. 김연성은 “간절하다고 무조건 이루어지는 건 아니지만, 간절하지 않으면 절대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조선대가 이번 대회에서 쉽게 끝나지 않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조선대는 아직 많은 이들에게 우승 후보로 불리는 팀은 아니다. 그러나 토너먼트에서 중요한 것은 이름값이 아니라 다음 경기에서 증명할 힘이다. 김연성의 말처럼 공은 둥글고, 간절한 팀에게는 언제든 기회가 온다. 조선대의 이번 추계대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이제 그들의 발끝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