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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추가시간의 기적도 넘은 동명대, 승부차기 끝에 용인대 꺾고 결승 진출

KUFC
2026년 7월 16일
조회 101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4기 = 태백, 글/김재현, 사진/이서우] 용인대는 경기 종료 직전 기적을 만들었고, 동명대는 그 기적마저 넘어섰다.

 

7월 15일(수) 오후 4시 30분 고원3구장에서 용인대학교 축구부(이하 용인대)와 동명대학교 축구부(이하 동명대)의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두 팀은 지난 8강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다. 용인대는 백두대간기 우승 후보로 꼽힌 고려대를 무너뜨리며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동명대 역시 한양대전에서 선제골 허용과 페널티킥 실축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용인대와 동명대는 이번 대회에서 각각 2실점과 3실점만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이번 준결승에서도 두 팀의 수비 조직력이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전반에는 동명대 박민서가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용인대가 후반 추가시간 조현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동명대 골키퍼 김승건이 두 차례 선방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용인대의 점유율 축구를 버틴 동명대, 세트피스 한 방으로 용인대를 무너뜨리다

전반은 용인대가 공을 소유하며 경기를 주도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이에 맞선 동명대는 수비 라인과 미드필드 라인의 간격을 좁히며 하프스페이스를 통한 중앙 침투를 차단했다. 점유율을 앞세운 용인대가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5분 동명대 강치우가 걷어낸 공이 용인대 권도엽에게 향했다. 권도엽은 공을 잡은 뒤 곧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11분에는 정재서가 중앙에서 원터치로 공간을 열어놓은 뒤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안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에 맞서 동명대는 오른쪽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16분 박겸이 오른쪽 코너킥에서 파포스트의 박선욱을 겨냥해 공을 올렸다. 공은 박선욱에게 연결됐지만 터치가 길어지며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25분에는 박민서가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어 다시 오른쪽을 돌파한 박민서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으나 이를 받아주는 동료가 없었다.

 

선제골은 쿨링 브레이크에서 이뤄진 전술 변화로부터 시작됐다. 동명대는 쿨링 브레이크 이후 높은 위치에서부터 프레스를 시작하며 용인대가 긴 킥을 선택하도록 유도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용인대는 동명대에 주도권을 내줬다. 3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박민서가 바디페인팅으로 수비를 흔든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히며 코너킥이 선언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동명대 선수들은 용인대 골문 앞에 밀집했다. 박겸이 중앙을 겨냥해 공을 올렸고, 혼전 상황에서 박민서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0-1)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순간적인 전술 변화와 준비된 세트피스로 리드를 가져온 동명대였다.

 

선제골을 허용한 용인대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8분 박준홍 감독은 홍태환을 불러들이고 오운건을 투입하며 빠른 동점골을 노렸다. 코너킥에서는 패턴 플레이를 통해 페널티박스 라인 부근에서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동명대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용인대의 공세가 계속됐다. 추가시간 2분 수비 뒤 공간으로 침투한 권도엽에게 공이 연결됐다. 권도엽이 논스톱으로 올린 크로스를 김규동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맞으며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파포스트를 향해 올라온 공을 권도엽이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골키퍼 김승건을 넘어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골라인을 지키고 있던 박겸이 머리로 걷어내며 실점을 막아 전반은 동명대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용인대의 투혼이 승부를 연장했지만, 동명대 김승건이 마침표를 찍었다

용인대의 공세는 후반 들어 더욱 거세졌다. 48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김기동이 오른쪽의 홍석환에게 공을 연결했다. 홍석환이 수비 사이를 드리블로 파고들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수비에 막혀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용인대는 짧은 패스를 활용한 패턴 플레이로 동명대 수비에 혼선을 줬다. 이후 중앙으로 올라온 크로스가 애매한 위치에 떨어지자 동명대 골키퍼 김승건이 가까스로 공을 쳐냈다. 세컨드볼은 오운건에게 향했고, 오운건이 발리로 공을 골문 안에 밀어 넣었지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며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비록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용인대가 동명대의 수비에 균열을 내기 시작한 장면이었다.

 

동명대도 수비에만 머물 수는 없었다. 이승준 감독은 이도헌과 박지성, 신성욱을 한꺼번에 투입하며 공격에 높이를 더하고 측면에도 변화를 줬다. 그러나 용인대는 동명대 페널티박스 안에 자리한 장신 공격수들을 향해 계속해서 긴 공을 투입했다. 세컨드볼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은 동명대는 점차 수세에 몰렸다. 지속적으로 올라온 크로스가 진동환의 머리에 걸렸지만 헤더는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김근호가 수비 세 명을 달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드리블한 뒤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공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용인대는 장신 센터백 배준영까지 공격 라인에 배치하며 동점골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수비 숫자가 줄어든 용인대의 뒷공간을 동명대가 놓치지 않았다. 역습 상황에서 좌측으로 침투하던 박지성이 공을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끝까지 따라온 용인대 정재서가 몸을 날려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저지했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린 용인대에 마침내 동점골이 찾아왔다. 후반 추가시간 종료를 2분 남겨둔 상황에서 조현이 헤딩 경합 후 흘러나온 세컨드볼을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향했고 김승건의 손에 맞았지만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1-1) 조현의 극적인 동점골 직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며 결승 진출팀은 승부차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동명대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박겸이 왼쪽 아래로 공을 밀어 넣으며 먼저 성공했다. 이어 용인대의 첫 번째 키커 민태인이 왼쪽을 향해 슈팅했지만 김승건이 방향을 정확하게 읽고 막아냈다.

 

그러나 동명대의 두 번째 키커 이준환이 골대를 벗어나는 슈팅으로 실축하며 승부는 다시 균형을 이뤘다. 이후 양 팀의 키커들이 차례로 성공하며 승부는 마지막 키커까지 이어졌다.

 

동명대의 마지막 키커 신성욱이 오른쪽 구석을 향해 공을 밀어 넣으며 먼저 성공했다. 뒤이어 용인대 김민서가 오른쪽을 향해 강하게 슈팅했지만 김승건이 다시 한번 방향을 읽고 막아냈다. 김승건의 두 번째 선방과 함께 동명대의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승리의 기쁨은 동명대의 몫이었지만, 이날의 감동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두 팀이 함께 만들어냈다. 추가시간의 기적마저 넘어선 동명대는 이제 중앙대학교와 우승을 향한 마지막 90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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