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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 DNA’ 중앙대와 ‘4전 5기’ 동명대, 백두대간기 정상에서 만나다

KUFC
2026년 7월 16일
조회 64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4기 = 태백, 글/김재현, 사진/김재현, 정민혁, 이서우] 우승의 순간을 알고 있는 전통 강호와 네 번의 8강 좌절을 넘어선 신흥 강호가 만난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중앙대학교와 동명대학교는 이제 백두대간기 정상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중앙대학교 축구부(이하 중앙대)와 동명대학교 축구부(이하 동명대)가 17일(금) 오후 3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에서 맞붙는다.

 

중앙대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4승 1무, 10득점 3실점을 기록하며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마지막 무대에 도달했다. 동명대 역시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하며 16득점 4실점의 성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1953년 창단한 중앙대는 오랜 역사와 수차례의 우승 경험을 보유한 전통 강호다. 이에 맞서는 동명대는 2023년 창단 이후 빠르게 대학축구의 강호로 성장했다. 다시 한번 우승의 역사를 이어가려는 중앙대와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동명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우승을 아는 중앙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다시 마지막 무대에

중앙대는 조별예선부터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광주대를 2-0으로 제압한 중앙대는 신성대에도 3-1로 승리하며 2전 전승으로 1조 1위를 차지했다. 본선에 진출한 중앙대는 칼빈대와의 16강에서 2-1로 승리했다. 전주대와의 8강에서는 세 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거둬 준결승에 올랐다. 조별예선부터 8강까지 매 경기 두 골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선문대와의 준결승에서는 이전과 다른 형태의 승부가 펼쳐졌다. 양 팀은 정규시간 동안 득점 없이 팽팽하게 맞섰고, 결승 진출팀은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한차례의 실수가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긴 승부에서도 중앙대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하며 백두대간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중앙대는 결승이라는 무대가 낯설지 않은 팀이다. 2023년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를 포함해 시즌 3관왕을 차지했고, 2026년 1월 열린 1,2학년대학축구대회에서도 우승을 경험했다. 큰 경기에서 요구되는 긴장감과 승부 운영 방식을 알고 있다는 점은 중앙대가 가진 강점이다.

 

중앙대의 중심에는 이탁호가 있다. 연령별 국가대표에 소집돼 경험을 쌓은 이탁호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오가며 중앙대의 공수 균형을 책임진다. 중원에서는 경기의 속도를 조절하고, 후방에서는 넓은 시야와 패스를 바탕으로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맡는다.

 

공격에서는 김수민이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김수민은 이번 대회에서 4골을 기록하며 중앙대의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빠르게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과 문전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이 강점이다.

 

중앙대는 화려한 공격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비도 갖췄다.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허용한 실점은 단 3골이다. 공격이 원하는 방향으로 풀리지 않을 때도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며 승리의 기회를 기다릴 수 있다는 점을 선문대와의 준결승에서 증명했다.

 

체력적인 부분도 중앙대가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세 팀으로 구성된 1조에 편성된 중앙대는 조별예선에서 두 경기만을 치렀다. 동명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만큼 오랜 기간 이어진 대회 막판 체력적인 부담은 비교적 유리할 수 있다.

 

 

네 번의 8강 좌절을 넘어... 다섯 번째 도전에서 결승 오른 동명대

동명대의 조별예선은 거침없었다. 첫 경기에서 배재대를 2-0으로 제압한 뒤 칼빈대를 상대로 네 골을 몰아치며 4-0 승리를 거뒀다. 안동과학대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5-2로 승리한 동명대는 3전 전승, 11득점 2실점으로 6조 1위를 차지했다.

 

본선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강서대와의 16강에서 2-0으로 승리한 동명대는 한양대와의 8강에서 첫 번째 고비를 마주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페널티킥까지 실축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두 골을 연이어 기록하며 2-1 역전승을 완성했고, 앞선 네 차례 대회에서 넘지 못했던 8강의 벽을 마침내 넘어섰다.

 

용인대와의 준결승도 순탄하지 않았다. 동명대는 전반 박민서의 헤더로 먼저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조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승 진출팀은 승부차기에서 가려지게 됐고, 골키퍼 김승건이 용인대의 슈팅을 두 차례 막아내며 동명대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동명대의 강점은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게임 플랜이다. 이승준 감독은 상대의 전개 방식에 맞춰 압박 위치와 공격 방향을 조정한다. 경기 도중에도 순간적인 전술 변화를 통해 흐름을 가져오며 상대가 대응하기 전 약점을 공략했다.

 

용인대와의 준결승이 대표적이다. 경기 초반에는 수비 라인과 미드필드 라인의 간격을 좁혀 중앙 공간을 차단했다. 이후 쿨링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압박 위치를 끌어올려 용인대의 빌드업을 방해했고, 이 과정에서 얻어낸 코너킥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공격력도 강력하다. 동명대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6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약 2.7골을 기록했다. 공격의 중심에는 강치우가 있다. 강치우는 4골 2도움으로 총 6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동명대의 결승 진출에 앞장섰다.

 

즉시 활용 가능한 벤치 자원 역시 동명대의 강점이다. 주장 이서준을 비롯하여 4학년 강치우와 박겸이 경기의 중심을 잡고, 후반에는 활동량과 속도를 갖춘 박지성, 이준환 등의 저학년 선수들이 투입돼 에너지를 더한다. 고학년의 경험과 저학년의 패기가 조화를 이루면서 경기 막판까지 높은 강도를 유지하고 있다.

 

창단 이후 빠르게 전국대회 우승과 U리그 승격을 경험한 동명대는 이제 또 하나의 우승에 도전한다. 네 번의 8강 좌절을 넘어선 다섯 번째 도전의 끝에는 백두대간기 우승컵이 기다리고 있다.

 

 

균형의 중앙대와 변화의 동명대… 후반 승부를 가를 전술과 선수층

두 팀의 색깔은 분명하다. 중앙대가 공수 균형을 유지하며 자신들의 흐름으로 경기를 끌고 가는 데 능한 팀이라면, 동명대는 상대와 경기 상황에 따라 전술을 바꾸며 적극적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팀이다.

 

중앙대는 이탁호를 중심으로 동명대의 압박을 어떻게 벗겨낼지가 중요하다. 중원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순환시키며 동명대의 압박을 끌어낸다면 측면과 수비 뒷공간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동명대는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과 빠른 측면 공격으로 중앙대의 후방 전개를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 경기 흐름에 따라 압박 위치를 조정하고 역습과 세트피스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앙대의 수비를 공략할 수 있다.

 

체력과 선수 운용도 중요한 변수다. 중앙대는 조별예선에서 동명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만큼 대회 막판 체력 관리에서 비교적 유리하다. 짧은 간격으로 경기가 이어지는 대회 특성상 한 경기의 차이는 결승전 후반 집중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동명대는 선발급 벤치 자원들을 활용한 로테이션으로 이에 맞선다. 고학년 선수들이 경기의 중심을 잡고, 후반에는 활동량과 속도를 갖춘 저학년 선수들이 투입돼 압박 강도와 공격 속도를 유지한다.

 

중앙대의 체력적 여유와 동명대의 두터운 선수층 가운데 어느 쪽이 후반에 힘을 발휘할지도 주목된다. 접전이 길어질수록 두 감독이 어떤 시점에 교체 카드를 꺼내 경기의 흐름을 바꿀지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중앙대의 3실점과 동명대의 16득점이 맞붙는다는 점도 흥미롭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해온 중앙대가 동명대의 다양한 공격을 차단할지, 동명대가 전술 변화와 교체 자원을 앞세워 중앙대의 수비를 무너뜨릴지가 결승전의 핵심이다.

 

 

우승컵과 득점왕을 동시에... 중앙대 김수민과 동명대 강치우의 마지막 경쟁

결승에서는 백두대간기 우승컵과 함께 개인 득점 경쟁에도 관심이 모인다. 중앙대 김수민과 동명대 강치우는 나란히 4골을 기록하고 있다. 김수민은 중앙대가 득점이 필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고, 강치우는 두 개의 도움까지 기록하며 동명대 공격 전반에 영향력을 드러냈다.

 

김수민은 최전방에서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고 문전에서 득점을 마무리하는 능력이 돋보인다. 강치우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직접 득점하거나 동료에게 기회를 연결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네 골을 기록한 두 공격수의 발끝에 팀의 우승과 개인 타이틀이 함께 걸려 있다.

 

상대 수비가 두 선수를 어떻게 봉쇄할지도 중요하다. 김수민과 강치우에게 수비가 집중된다면 다른 공격 자원에게 공간이 열릴 수 있다. 결국 두 선수의 득점 경쟁은 개인의 맞대결을 넘어 양 팀 전체의 공격 전술과도 연결된다.

 

중앙대에는 여러 차례 정상에 오르며 쌓은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 동명대에는 네 차례의 8강 좌절을 넘어선 간절함이 있다. 전통 강호의 우승 DNA와 신흥 강호의 거침없는 도전이 백두대간기 마지막 무대에서 충돌한다.

 

다시 한번 우승의 역사를 이어가려는 중앙대와 빠르게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동명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결승에 도달한 두 팀 가운데 백두대간기 정상에 설 수 있는 팀은 단 하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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