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4기 = 태백, 글/김재현, 사진/정민혁] 우승컵에는 닿지 못했지만 동명대학교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주장 이서준은 결승까지 함께 달려온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다음 결승에서는 반드시 왕좌를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7월 17일(금) 오후 3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중앙대학교 축구부(이하 중앙대)와 동명대학교 축구부(이하 동명대)의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전이 열렸다.
동명대는 경기 초반부터 박민서와 박선욱을 중심으로 양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빠른 패스와 유기적인 연계로 중앙대의 수비를 흔들었고, 세트피스에서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에도 동명대의 공세는 이어졌다. 박선욱이 개인 돌파로 중앙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강치우와 이서준이 연이어 슈팅과 헤더를 시도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후반 중앙대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비록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동명대는 이번 대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앞선 네 차례 대회에서 연이어 8강에 머물렀던 동명대는 한양대와 용인대를 차례로 넘어서며 마침내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에서도 중앙대를 상대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며 신흥 강호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그 중심에는 주장 이서준이 있었다. 센터백으로 출전한 이서준은 수비 라인을 조율하고 공중볼 경합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중앙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경기 내내 동료들을 독려한 그는 대회에서 보여준 활약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이서준에게 이번 준우승은 부담을 이겨내고 얻은 결과였기에 더욱 특별했다. 이서준은 “올해 주장을 맡은 뒤 첫 번째와 두 번째 대회를 좋지 않은 성적으로 마쳐 부담이 컸다. 이번 대회에도 많은 부담을 안고 참가했다”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힘을 내 준 덕분에 준우승까지 올 수 있었다.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결승에 한 번 올라오는 것은 어렵지만 두 번째는 더 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결승에서는 반드시 왕좌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동명대에는 우승을 차지할 기회도 있었다. 전반부터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중앙대보다 많은 공격 장면을 만들었고, 후반에도 상대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과 헤더가 골문을 벗어나거나 중앙대 수비에 막히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서준 역시 결승전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으로 마무리를 꼽았다. 그는 “전반과 후반 모두 우리가 원했던 플레이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마지막 득점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한 점이 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주장으로서 이서준의 마음 한편에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대학 무대를 떠나는 선배들을 향한 미안함도 남아 있었다. 4학년 박겸과 강치우에게 우승컵을 안겨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었다.
이서준은 “박겸 형과 강치우 형이 4학년으로서 마지막 대회를 치렀는데 준우승으로 마무리하게 돼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그래도 마지막 대회에서 결승까지 함께 올라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 수 있어 감사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선수가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뛰었기 때문에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잘했다기보다 끝까지 함께 싸워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네 차례의 8강 좌절을 넘어 마침내 결승 무대에 선 동명대. 비록 정상 바로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지만, 이서준은 준우승을 실패가 아닌 다음 도전을 위한 출발점으로 바라봤다.
첫 번째 결승에서 얻은 아쉬움과 경험을 가슴에 새긴 주장 이서준. 그의 시선은 이미 다음 결승과 동명대가 차지할 왕좌를 향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