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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도, 준우승도 모두 경험” 한남대 구유하, 낯선 골문에서 만든 특별한 여정

KUFC
2026년 7월 19일
조회 184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4기 = 태백, 글/사진 김재현] 본래 미드필더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골키퍼 장갑을 꼈다. 낯선 자리에서도 팀의 믿음에 답한 한남대학교 구유하는 준우승과 우수선수상이라는 특별한 결과를 남겼다.

 

7월 18일(토) 오후 3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한남대학교 축구부(이하 한남대)와 울산대학교 축구부(이하 울산대)의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전이 열렸다.

 

한남대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울산대를 몰아붙였다. 울산대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4분 뒤 홍승연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종료 직전 이태성이 역전골을 기록하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에는 다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울산대에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지만, 87분 강진훈이 다시 골망을 흔들며 한남대가 3-2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연장 96분에 역전골까지 내주며 결국 3-4로 패했다.

 

비록 우승컵에는 닿지 못했지만, 한남대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과정은 특별했다. 골키퍼들의 부상으로 대회 시작부터 정식 골키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고, 조별예선이 끝난 뒤에는 주장까지 프로 무대로 떠났다. 그럼에도 한남대는 서로의 빈자리를 메우며 결승까지 올라섰다.

 

그 중심에는 등번호 41번 구유하가 있었다. 본래 미드필더인 구유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골키퍼로 낙점됐다. 정식 골키퍼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도 조별예선부터 결승까지 한남대의 골문을 지켰고, 토너먼트에서는 승부차기 선방까지 기록하며 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대회 우수선수상도 수상했다.

 

구유하는 먼저 쉽지 않았던 팀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함께해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우리 팀은 정식 골키퍼도 없었고, 주장도 조별예선이 끝난 뒤 프로팀으로 가면서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그래도 팀원들이 저를 믿어줬고, 저도 팀원들을 믿고 경기를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준우승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을 앞두고 한남대가 가장 중요하게 준비한 부분은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것이었다. 구유하는 “상대의 약점을 최대한 공략하려고 준비했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준비했던 부분이 잘 나온 것 같다. 경기력에는 정말 만족하지만 결과가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남대는 결승에서 울산대를 상대로 세 차례 리드를 가져가며 끝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대회 내내 강한 공격력을 보여준 울산대를 상대로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종료 직전까지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다.

 

미드필더였던 구유하가 골키퍼 장갑을 끼게 된 과정도 예상 밖이었다. 그는 “필드 선수 가운데 한 명이 골키퍼를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연습할 때 장난처럼 제가 해봤는데 그중에서 가장 안정적이었고 골키퍼 같은 느낌이 났던 것 같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저를 선택하신 것 같다”고 웃으며 당시를 떠올렸다.

 

갑작스럽게 맡게 된 포지션이었지만 구유하는 대회가 진행될수록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초당대와의 8강 승부차기에서는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하며 팀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고, 결승까지 골문을 지키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끝까지 수행했다.

 

우수선수상 수상 소감에서도 그는 자신보다 팀을 먼저 언급했다. 구유하는 “제가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은 아닌 것 같다”며 “팀원들이 모두 잘해줬고, 저를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준우승이라는 결과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구유하는 이번 대회를 실패로 바라보지 않았다. 결승까지 올라온 과정과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싸운 경험 모두가 다음 도전을 위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 정말 수고했고, 8월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면 된다”며 “결승에 올라온 것도 경험이고 준우승한 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8월에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처음 서본 골문에서 대회를 시작해 결승까지 도달한 구유하.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서도 팀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받아들였고, 결국 우수선수상이라는 결과까지 만들어냈다.

 

준우승의 아쉬움보다 다음 도전을 먼저 바라본 구유하의 말처럼, 이번 결승은 끝이 아니라 또 하나의 경험이었다. 다음 대회에서 한남대와 구유하가 그 경험을 어떤 결과로 바꿔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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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하나하나 이겨내다 보니 우승이 따라왔다” 울산대 민시영, MVP + 도움상까지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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