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4기 = 합천, 글/정지혜, 사진/공혜진, 이서우] 지난해 황가람기에서 맞붙었던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와 광주대학교(이하 광주대)가 ‘水려한합천 제21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황가람기 16강에서 다시 만났다.
박종관 감독이 이끄는 단국대와 이승원 감독이 이끄는 광주대는 오는 20일 오후 9시 합천 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16강전을 치른다.
두 팀은 서로 다른 흐름으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3개의 팀이 속한 9조에서 경쟁한 단국대는 숭실대를 2-1, 원광대를 2-0으로 꺾으며 2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2경기에서 4골을 넣고 단 1골만 내주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광주대의 흐름은 조금 달랐다. 15조 첫 경기에서 건국대에 0-1로 패했지만 이후 중원대를 5-0, 안동과학대를 4-0으로 연달아 제압했다. 2승 1패로 조 2위에 오른 광주대는 3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평균 3득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단 1골이다.
눈에 띄는 것은 두 팀의 득점 방식이다. 단국대는 예선 두 경기에서 특정 선수에게 득점이 몰리지 않고 여러 선수가 득점을 했다. 반면 광주대에서는 성호진과 이재하가 각각 두 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팀 전체의 고른 득점력을 앞세운 단국대와 확실한 득점원을 보유한 광주대의 공격력이 맞붙는다.
선수 운용에서는 두 팀의 상황이 크게 갈린다. 단국대는 이번 대회 엔트리가 13명에 불과하다. 선발 11명을 제외하면 벤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는 2명뿐이다. 그럼에도 제한된 선수 구성으로 예선 2경기를 모두 잡았다. 반면 광주대는 선발 외에도 여러 교체 자원을 활용하며 3경기를 치러 상대적으로 선수 운용에 여유가 있다.
저학년 대회라는 특성도 변수다. 단국대는 평소 득점에서 고학년 선수들의 비중이 적지 않지만 이번 대회는 1·2학년 선수들만 출전한다. 여기에 가용 인원까지 13명으로 제한돼 있어 경기 중. 부상이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선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토너먼트부터는 한 경기의 변수가 곧 결과로 이어지는 만큼 단국대에는 더욱 부담스러운 요소다.
광주대 역시 평소 득점에서 고학년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있는 편이지만 상황은 조금 다르다. 이번 대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층이 단국대보다 두터운 만큼 경기 흐름에 따라 교체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특히 후반 체력 저하나 부상 등 변수가 발생했을 때 벤치의 선택지가 두 팀의 승부를 가를 수도 있다.
지난해 맞대결의 경험에서는 단국대가 앞선다. 당시 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 가운데 손태준, 강태웅, 강성진이 현재도 단국대에 남아 이번 대회를 치르고 있다. 반면 광주대는 당시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이 빠진 채 새로운 구성으로 단국대와 재회한다.
하지만 지난해의 기억만으로 이번 승부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단국대는 적은 인원 속에서도 2전 전승을 거두며 조직력을 증명했고, 광주대는 첫 경기 패배 이후 두 경기에서 9골으 몰아치며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마주한 단국대와 광주대. 제한된 자원으로 전승을 이어온 단국대와 강한 화력에 선수층까지 갖춘 광주대 가운데 8강으로 향할 팀은 20일 오후 9시 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가려진다.